[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말레이시아 공장의 드라이룸·클린룸 공사 사업자로 씨케이솔루션을 선정했다. 국내와 중국, 헝가리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씨케이솔루션과 말레이시아 배터리 공장의 드라이룸·클린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인 드라이룸·클린룸 전문 시공사다. 드라이룸은 실내 온도와 습도, 청정도를 일정한 기준에 맞게 유지하는 공간이다. 클린룸은 미세 먼지 등을 걸러내는 무균 청정 공간이다. 모두 먼지와 수분 침투를 방지하고 배터리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씨케이솔루션은 2020년 무역의 날 5천만 불 수출탑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한화솔루션, 롯데알미늄, 베트남 빈패스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로부터 국내 천안뿐 아니라 중국 천진, 헝가리 괴드 사업장의 드라이룸 공사 계약도 따낸 바 있다.
삼성SDI는 씨케이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하며 말레이시아 공장 확장에 나선다. 말레이시아는 삼성SDI가 1991년 설립한 첫 해외 법인이다. 초기 브라운관을 생산하다 2012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1조7000억원을 쏟아 배터리 2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최종 완공해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